수도권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노사가 내년 형틀목수 기능공 임금을 22만원으로 지난 6일 정한 임금 및 단체협약 가합의안에 대해 사측이 인준했다. 임금은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고 단체협약은 올해 7월1일부로 소급 적용된다.

수도권 철콘업계 교섭대표단은 14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서경인 2019년 임단협(안) 주요내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참석자 80여명으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이에 따라 19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를 시작으로 창구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노조와 순차적으로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 노조의 임금 인상 수준은 앞서 가합의안이 나온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유사하다. 기능공 기준 임금은 1만원을 인상한 22만원으로 정했고, 팀장(27만5000원)과 양성공(16만5000원)은 동결했다. 반장은 25만5000원, 준기능공은 20만5000원이다. 노조가 요구한 계단공 임금 결정은 사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유급휴일임금은 기능공 19만3000원, 팀장 24만8000원, 반장 22만8000원, 준기능공 17만8000원, 양성공 16만5000원이다. 수도권 보충협약은 근로기준법에 따른 공유일, 정기총회 1일, 노동절 1일을 유급휴일로 정했다.

단체협약 사항 중 정부로부터 시정명령 대상으로 지적받은 조합원 고용 조항은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고용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수준으로 낮췄다. 공종 종료로 인한 인원감소(근로계약 종료)가 발생하면 노조가 협조한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인사에 관한 사항은 기존보다 구체적으로 정했다. 회사가 조합원의 경력, 기능도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면 노조는 협조토록 했고, 근로 중인 조합원의 교체는 노조 임의가 아닌 사측과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타지역 조합원 채용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팀장급 조합원은 일반조합원과 같이 근로시간을 준수토록 했다.

노조전임비는 현행대로 5공수를 유지한다.

한편, 임단협 체결 후 노사TF를 구성해 임금체계 개편, 제도개선 등 산업 전반에 대해 함께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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