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증가세 확대…중견·중소기업 감소세 둔화

내년 기업 설비투자가 170조원에 육박해 3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20일 공개한 ‘국내기업 설비투자 계획 조사’ 보고서에서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올해 잠정치(165조3000억원)보다 2.2% 증가한 169조원으로 제시했다.

설비투자가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기업 133개사의 연도별·항목별 설비투자 추이 /자료=산은 제공
◇건설기업 133개사의 연도별·항목별 설비투자 추이 /자료=산은 제공

산은은 매년 10~11월 3000개 안팎의 기업을 상대로 설비투자 계획 등을 조사한 뒤 통계 보정작업을 거쳐 추정치를 산출한다.

작년 말 내놓은 2019년 전망치는 170조원이었다. 올해 잠정치(165조300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내년 대기업(128조7000억원)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견기업(24조2000억원)과 중소기업(16조1000억원)은 각각 3.2%, 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견과 중소기업의 경우 설비투자 감소폭이 올해(중견 11.3%, 중소 15.3%)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중견,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세 완화가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원 방안으로 중견기업은 투자 관련 세액공제(50.1%)를, 중소기업은 정책금융 제공(49.2%)을 가장 선호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부품 중심의 설비투자 편중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체 설비투자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비중은 29.9%(50조5000억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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