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산업에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각수용자 특성을 가진 대형 종합건설기업이 해당 기술을 도입·검증하고 여론을 주도해 건설산업 전체에 확산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3일 건설동향브리핑에 발표한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 대형 종합기업이 핵심 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대형 종합건설기업이 타 건설기업에 비해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인지도, 활용도, 도입 계획 및 활성화 측면에서 선각수용자 특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건설기업의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에 관한 설문 결과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국내 건설기업의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에 관한 설문 결과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아울러 연구원이 국내 201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형 종합건설기업의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활용도가 49.1%(전체 건설기업 평균 11.8%)로 가장 높았으며, 10년 이내 도입 계획 또한 대형 종합건설기업이 84.8%(전체 건설기업 평균 30.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건설기술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산업 혹은 시장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가능성을 보고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검증하는 혁신수용자와 선각수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수영 연구위원은 “대형 종합건설기업이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한 후 회의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에는 다수의 건설기업이 관련 기술 도입을 기피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대형 종합건설기업이 선제적으로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 검증 기회를 제공하고,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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