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층에만 쓰이던 토펙(TOPEC)공법 이젠 지상층에도 적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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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에만 쓰이던 토펙(TOPEC)공법 이젠 지상층에도 적용 추진
  • 류승훈 기자
  • 승인 2020.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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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로 간다 - 일우건설㈜
지면에 합판 재질 거푸집 설치
추락 재해 예방 소음문제 해결
핀체결 과정 없어 생산성도 ↑
◇이석무 대표이사
◇이석무 대표이사

40년의 역사를 가진 전문건설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거푸집과 서포트 관련 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도 매년 해외 선진기술을 익히고 개량해 나가고 있는 철근콘크리트공사업 전문건설사 일우건설㈜(대표이사 이길웅, 이석무, 박완석)이 그 주인공이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1일 일우건설은 자재협력업체 ㈜상우정공과 함께 슬라브 판넬 시스템인 ‘토펙(TOPEC) 공법’의 지상층 활용 가능성을 알아보는 목업(Mock-up) 테스트를 진행했다.

발판을 밟고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기존 거푸집 시공 방법과 달리 토펙은 지면에서 작업할 수 있어 추락재해 예방효과가 크다. 거푸집 소재는 알루미늄이 아닌 합판 재질로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 문제도 크게 줄였다. 또 기존 거푸집 작업에서 필수인 핀체결 과정이 전혀 없고, 4인1조로 작업하면서 기존대비 3~4배의 생산성 효율을 갖는다.

이날 목업 테스트는 지하층에 주로 활용되는 토펙을 지상층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이뤄졌다. 또 서포트 경량화 등을 추진해 추가 특허 등록도 계획중이다.

이석무 대표는 “지난 5년간 국내 현장에서 입증된 기술을 개량해 활용도를 높이려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고민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문건설사가 R&D에 많은 투자를 하기 어렵지만 그 대신 매년 수차례 해외 건설 관련 박람회를 견학하고 있다”고 토펙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일우 임직원들은 10여년째 유럽과 미국, 중동, 중국 등지의 건설 관련 박람회에 매년 참석하고 있다. 토펙은 2015년 독일의 바우마(Bauma) 건설산업 박람회에서 휘네벡사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그간 일우의 효자노릇을 했다고 한다.

◇일우건설과 상우정공은 지난달 TOPEC 공법의 지상층 적용을 위한 목업테스트를 가졌다. 사진은 목업테스트 현장에서 이석무 대표(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일우건설과 상우정공은 지난달 TOPEC 공법의 지상층 적용을 위한 목업테스트를 가졌다. 사진은 목업테스트 현장에서 이석무 대표(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일우’는 국내 주택건설의 역사와 함께 한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1세대 목수인 이길웅 일우건업 회장의 2세다. 이길웅 회장은 일우건업을 창업하고 1978년 전문건설 면허를 취득했다. 

이석무 대표는 “아버지께서 항상 ‘고객 만족을 위해 내 능력만큼만 욕심내라’고 강조하셨다”라며 “이런 경영이념이 자리잡아 무리한 매출 및 이윤 확대보다 시공품질, 안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현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대기업과 분쟁 없이 십수년 간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생각이 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건설경기는 침체기로 전망되지만 일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토펙의 목업테스트도 그 일환이고, 언제 다가올지 모를 건설 BIM 시대를 대비해 직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대기업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논의 중이다. 

이밖에 일우는 직원복지도 다른 강소기업 못지 않다. 이석무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를 이끌어 간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부여해야 회사도 성장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직원 도서지원과 학자금 지원 등 교육 복지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점이 눈에 띈다. 직원들은 기술관련 서적은 무제한으로, 기타 서적은 매달 한권씩 구입할 수 있다. 본인 학자금과 자녀의 보육부터 대학 학자금까지 지원되고, 미혼자에겐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 이밖에 임직원 단체보험이나 장례서비스, 휴양소 지원 혜택도 있다.

또한, 2017년 이후 13개 사회복지기관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젊은 경영이념으로 무장한 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우의 모습에서 전문건설의 모범답안을 엿볼 수 있었다. 40년을 이어온 ‘일우’라는 브랜드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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