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경력·성별 임금 분포 확인 가능

앞으로 국내 기업 근로자는 동종 업계에서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는 노동자의 임금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업종과 규모 등에 따른 기업 임금 분포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은 기업 업종과 규모, 노동자 직업, 경력, 성(性), 학력 등 6개 변수의 교차 분석에 따른 임금(연봉 기준) 정보를 담고 있다.

기존의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도 임금 정보를 제공해왔지만, 조합 가능한 변수가 3개로 제한되는 등 전반적인 임금 분포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 분석에 참여한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원하는 정보를 일일이 검색해 비교해야 하는 현행 방식과 달리 상세한 전체 통계를 제공해 임금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3년간(2016∼2018년)에 걸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임금 구조 부문 자료를 토대로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도출했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1인 이상 사업체 약 3만3000개 표본의 매년 6월 기준 임금, 노동시간, 고용 형태 등에 관한 것이고 임금 구조 부문은 이 중에서도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상용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에 표시되는 임금은 연장·휴일근로수당 등 초과 급여를 제외한 정액 급여와 특별 급여를 합산한 금액이다.

임금 분포 현황 공개는 산업 현장의 자율적인 임금 격차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노동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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