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지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만 비수기를 벗어난다는 기대심리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2.7포인트 떨어진 78.5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8.1p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비제조업과 제조업 모두 각각 전월보다 2.5p, 3.3p 떨어진 가운데 건설업만 겨울철 비수기를 벗어난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돼 7.3p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7.0p 올랐다. 서비스업은 4.4p 하락했다.

제조업은 음료, 전기장비 등 7개 업종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인쇄 및 기록 매체 복제업, 금속 가공제품 등 15개 업종은 하락했다.

중기중앙회는 “경기 회복 지연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수가 대폭 하락했다”며 “건설업이 비수기 종료에 따라 상승했지만 생활서비스업의 낙폭이 커져 비제조업도 전체로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수출과 고용수준 전망은 전월 대비 개선됐다. 하지만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 사정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부진(68.1%), 인건비 상승(48.4%)을 꼽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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