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당선자에 ‘총괄계획가’ 지위…고양창릉 8월말 당선자 선정

정부가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를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형 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공모를 통해 도시 밑그림을 그린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정부의 3기 신도시 중 후발주자인 고양 창릉(812만7000㎡)과 부천 대장지구(343만㎡)는 도시 기본구상과 입체적 도시공간 수립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두 신도시에는 세계적 수준의 도시개발 아이디어를 접목해 도시의 기획단계부터 도시·건축·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적 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취지다.

LH는 이를 위해 최근 두 신도시의 기본구상 등을 마련하는 국제설계공모를 수행할 업체를 찾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다른 3기 신도시는 이미 기본구상과 입체적 도시공간 계획 등 마스터플랜이 나왔다. 이들 도시의 기본구상 등은 국내 건축업계가 맡았다.

LH 관계자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다른 3개 신도시보다는 진도가 4~5개월가량 늦지만 기존 1·2기 신도시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한발 더 나아가는 도시개발 콘셉트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국제공모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모 당선자는 설계 용역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지위를 얻어 지구계획 수립 시 도시·환경 등 다른 분야 MP와 함께 사업을 이끌어간다.

LH는 내달 고양 창릉의 도시 기본구상 등에 대한 공모를 공고하고 8월 말 당선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천 대장의 경우 이르면 내달께 지구지정이 이뤄진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 국제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LH는 이와 함께 최근 고양 창릉지구의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도시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하며 도시조성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LH는 앞서 지난달 초 고양 창릉에 대한 지구지정을 고시하면서 이곳을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를 갖춘 자족도시, 일산과 행신, 원흥 등 주변 지역과 상생하는 도시로 만들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여㎡(가용면적 37%)를 기업을 유치하는 자족용지로 조성하고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는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

자족용지 인근에는 창업지원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 모델을 만든다.

지구 내 30사단 부지는 서울숲 2배 규모(100만㎡)의 도시숲으로 조성하고 창릉천을 활용한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등 창릉지구의 자연생태를 최대한 부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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