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작에 주로 활용되던 ‘실시간 3D’ 기술이 글로벌 건설 및 제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컨설팅이 전세계 AEC(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및 제조기업의 의사결정권자 358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3D 기술의 활용현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실시간3D 개발 플랫폼 ‘유니티(Unity)’의 제작사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의 의뢰로 이뤄졌다.

보고서는 실시간 3D 기술을 ‘건물이나 소비재, 기계 등의 실제 자산을 디지털 버전과 실시간 연계할 수 있게 구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에 대한 가상 경험을 만들기 위해 실시간 3D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은 전체 조사대상의 19% 수준이었다.

반면, 향후 2년 내에 실시간 3D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기업이 55%에 달해, 향후 건설과 제조업 등 전통산업에도 실시간 3D 기술이 확산될 가능성을 보였다.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음에도 기술 도입으로 워크플로우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혁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 기업이 97%에 달했다.

현재 실시간 3D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실제로 다양한 업무 혁신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활용 효과로는 디자인 및 설계, 임직원 교육, 제품구성 및 세일즈 자료, 시뮬레이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술 활용업체의 94%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확대를 통해 비용절감, 매출 증가, 시장 출시기간 단축(Time-To-Market, TTM) 등을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시공분야에서는 발주자에 시공 시뮬레이션, 프리젠테이션, 제품구성 논의 등을 할 때 주로 쓰인다는 응답이 많았다. 건축분야에선 경험 기반 설계, 설계검토, 개념 검증을 위한 시각화에 활용된다는 답변이 있었다.

클라이브 다우니(Clive Downie)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PC 및 콘솔, 모바일 게임 제작에 사용되는 게 대부분이었던 실시간 3D 기술은 현재 영화 등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자동차, 제조, AEC 등 모든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추세”라며, “실시간 3D 기술을 이끌고 있는 유니티는 이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기획과 디자인부터 생산, 영업, 마케팅, 교육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실시간3D 도입현황 리서치 인포그래픽(그래픽=유니티테크놀로지)
◇실시간 3D 기술 도입현황 리서치 인포그래픽. /그래픽=유니티테크놀로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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