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 상황에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유가증권 시장이 출렁이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게 되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 상주하고 있던 상장 주관사단 인력을 최근 복귀시켰다.

상주 인력은 올해 호반건설의 상장을 목표로 IPO 실사를 위한 데이터룸 구축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모든 절차가 중단되게 됐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신주 발행 시 주식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통주 1주의 액면가를 1만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납입 자본금의 유입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것)을 시행하는 등 IPO를 위한 물밑 작업을 차분히 진행해왔으나 불과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입장을 바꿨다.

호반건설이 IPO를 보류한 배경은 갈수록 제값 받기가 어려워진 시장 환경 탓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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