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제조사들이 레미콘 운반사업자들에게 운반비 인상 요구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수도권 소재 137개 레미콘 제조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레미콘 운반사업자들은 제조사와의 기존 계약서상 계약 기간, 운반비 등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운반비 15% 인상 요구와 불응 시 7월1일 집단 운송거부를 예고하고 있어 레미콘 제조사들의 경영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운반비를 매년 업장별 협의를 통해 5% 내외로 인상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운반사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건설물량 감소로 생활임금 보전이 어려워지면서 더 높은 인상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도권 레미콘 운반비는 1회당 평균 4만6500원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사들은 “그동안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은 레미콘 운반비를 매년 5~6% 수준 인상해 연평균 약 6000만원의 운반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이는 타 업종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운반비 외에도 유류비 100% 지원, 식대 지원 등 운반사업자들의 소득 보존을 위해 매출 및 가동률 감소 상황에서도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건설 현장이 멈춰서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한 당사자 간 성실한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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