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추경에 포함 9000억 소비 진작 기대
외식쿠폰은 8월부터 330만장 선착순 지급
농수산물 구매 600만명에 최대 1만원 할인

◇정부가 1684억원 규모에 달하는 소비쿠폰을 제공한다. 세제 카드를 총동원해 코로나19 사태로 망가졌던 소비 회복세에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자료=뉴시스 제공
◇정부가 1684억원 규모에 달하는 소비쿠폰을 제공한다. 세제 카드를 총동원해 코로나19 사태로 망가졌던 소비 회복세에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자료=뉴시스 제공

오는 8월부터 외식업체를 이용할 때 1만원을 할인해주는 소비쿠폰 330만장이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에서 의결된 3차 추가경정예산에는 외식 할인쿠폰 발급을 위한 예산 348억원이 포함됐다.

할인쿠폰을 받기 위해서는 주말에 외식업체에서 카드로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해야 한다. 할인쿠폰은 카드사가 카드 포인트나 결제대금 차감 방식으로 지급하고, 그 다음번 외식 때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달 중 할인쿠폰 발급에 참여할 카드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추경에 620억원이 반영된 농수산물 할인쿠폰은 이르면 이달 말 지급된다. 농수산물 구매자 600만명에게 상품 가격의 20%, 최대 1만원을 깎아주는 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추경에 90억원이 편성된 박물관·미술관 등 전시 할인쿠폰은 오는 8월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맞춰 풀린다. 온라인 박물관·미술관 관람 예약자 350만명이 2000∼3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숙박 할인쿠폰(290억원), 관광 할인쿠폰(97억원)의 경우 오는 9월부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숙박쿠폰은 온라인 예약자 100만명이 3만∼4만원의 할인 혜택을, 관광쿠폰은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거나 선결제하는 15만명이 30% 할인 혜택을 받는다.

그 외 이번 추경으로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이 3만원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체육 할인쿠폰 재원도 마련됐다.

온라인 예약자 183만명이 6000∼8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연·영화 할인쿠폰 관련 예산도 각각 122억원과 117억원 반영됐다.

다만 정부는 이들 쿠폰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발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684억원 규모의 외식·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 등 8대 할인 쿠폰을 1618만명에게 제공, 총 9000억원의 소비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추경으로 고효율 가전 환급을 위한 예산 1500억원도 추가됐다. 

1차 추경으로 편성된 관련 예산 1500억원은 모두 소진됐고, 3차 추경으로 고효율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계속 환급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진공청소기 등 가전을 살 때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사면 30만원 한도로 10%를 환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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