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앞으로 준공되는 분양아파트의 준공 건설원가를 61개 항목별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종별 직접 도급계약 및 지급자재 자체발주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주택건설사업자가 분양아파트에 대해서 준공 건설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는 것은 정부 및 지자체 산하 공기업 중 SH공사가 최초다.

건설원가 공개 대상은 SH공사가 입주자모집공고를 시행하고, 건설공사 및 지급자재에 대해 발주·계약·관리·감독하는 분양아파트다. 준공된 단지 중 항동 하버라인 4단지를 공개 시범단지로 선정, 29일 준공 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하고, 이후 준공되는 고덕강일 공공분양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준공 건설원가 내역은 총 61개 항목으로 도급공사비(47개), 지급자재비(6개), 기타 직접공사비(6개), 그 외 비용(2개) 등이다.

도급공사비 중 토목분야는 조경공사, 토공사, 흙막이공사, 옹벽공사 등 공종별로 9개 공사비가, 건축분야는 공통가설공사, 기초 및 토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조적공사, 미장공사 등 공종별로 19개 공사비가 공개된다. 

기계설비분야는 급수설비공사, 오배수 및 환기설비공사 등 공종별로 8개 공사비가 공개된다. 지급자재비는 건축공사, 토목공사 등 공사별로 6개 항목, 기타 직접공사비는 간접비 성격의 감리비, 설계비 등을 포함한 6개 항목, 그 외 비용은 건설자금이자, 직접인건비 및 경비 등 2개 항목으로 공개한다.

SH공사는 그동안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제15조의 공시항목(62개)에 따라 분양가 공시항목을 확대 공개해왔다. 하지만 기존  분양가 공개서는 실제 건설원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서울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아파트 건설공사에 실제 투입된 공사비를 기반으로 작성한 ‘준공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준공 건설원가 공개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주택건설공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최근 급등한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공개되는 항동 하버라인 4단지 아파트 등 향후 공개되는 준공 건설원가 내역서 전문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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