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발생 건수가 급증하며 올해 피해 면적만 여의도의 4배가 넘지만, 피해 방지를 위한 사방댐 설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6175건이며 피해 면적은 1343㏊에 달한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약 4.6배 규모며, 복구비로 3316억원이 들어갔다.

산사태 건수는 2016년 157건, 2017년 422건, 2018년 381건, 2019년 1644건 등으로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산사태가 폭증하지만, 피해 방지를 위한 사방댐 설치율은 47.8%에 머물렀다.

사방댐은 폭우로 산속 계곡에서 떠내려오는 흙, 돌, 나뭇가지 등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소규모 댐이다.

지역별 편차도 커 대구(87.3%), 강원(66.3%), 서울(63.4%), 전북(51.8%) 등은 절반을 넘겼지만 울산(12.6%), 인천(11.0%), 대전(9.6%) 등은 10% 안팎에 그쳤다.

이 의원은 “산지 주택가 등에 사방댐을 우선 설치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며 산사태 위험지도 역시 시급히 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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