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등록업체도 3년째 증가

초강력 부동산 규제로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몰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을 말한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약 48조9000억원이었던 리츠의 자산규모는 이날 기준 6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대비 약 25.6% 증가한 금액이다.

자산 규모뿐 아니라 리츠를 운영하는 업체도 증가세다. 이날 기준 시장에 등록된 리츠 수는 285곳으로, 리츠 통계가 집계된 2012년(71곳) 이후 8년 연속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가나 등록을 진행한 리츠 업체는 53곳으로,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상장된 리츠업체는 이지스밸류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총 5곳이었다. 현재 총 12개의 리츠 업체가 시장에 상장돼있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배분한다. 배당 수익률이 10%를 초과하는 업체는 14곳, 20%를 초과하는 업체는 3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배당 수익률이 0%인 업체는 95곳으로 배당을 받지 못하는 리츠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 규제와 높아지는 투자 진입 장벽 등으로 부동산 직접 투자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세제 혜택과 꾸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에 대한 관심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리츠에 투자하기 전 리츠를 운용하는 투자회사가 안전성과 전문성을 담보한 곳인지 확인하고, 임대 수익과 향후 매각 시 투자 수익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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