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구기관들 낙관 전망 잇달아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등 영향…국가경제는 수출주도 성장 예상”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전 세계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도 3%에서 4%대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0% 역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건설투자는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 2021년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3.4%로 제시했다. 세계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가 양호한 경제성장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건설투자는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1.7% 성장이 예상되나, 여전히 산재해 있는 건축규제 및 공공재건축에 대한 반발기조로 건설투자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도 같은 날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발간하고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경제는 4%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건설투자와 관련해서도 한국경제연구소와 마찬가지로 완만한 회복세를 점쳤다. 토목 투자는 관련 정부 예산이 늘어 소폭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경기회복 지연으로 상업용 건물 투자의 부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는 주거용 및 공업용을 중심으로 건축 투자가 증가하고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투자도 이어질 것이나 연간 0.9% 수준의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국회예산정책처도 ‘2021 경제전망’을 내고 “올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3.1%의 경제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건설투자는 지난 3년간의 수축을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산정책처는 “주택투자가 회복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비주거용 건축 투자도 확대되면서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0.9% 증가할 것”이라며 “토목투자는 대규모 국가사업 등 공공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올해 정부는 SOC 예산을 전년 대비 14.1% 확대 편성한 상태다. SOC 예산은 2018년 19조원, 2019년 19조8000억원, 2020년 23조2000억원 2021년 26조5000억원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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