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필리핀 14억불 도시철도 따내
삼성물산, 삼성전자 미 공장 수주
작년 단일공사건으론 19억불 최대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화학 플랜트, 반도체 공장, 화력 발전소, 도로 공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감을 따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국내 건설기업들이 수주하고 있는 공사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2일 해외건설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 대기업들은 외국에서 산업설비(플랜트), 건축, 토목 등 여러 가지 공종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규모는 19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단일 공사 수주건 중 최대다.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연짝 3호 및 4호 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5억8000만 달러), 카타르에서는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6억3000만 달러) 등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총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4·5·6 공구를 수주했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Calamba)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6㎞ 철도 건설사업이다.

DL이앤씨는 미국 내 연산 100만톤 규모의 폴리에틸렌 유닛 2기(5억 달러)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2026년 내 상업운전이 목표다.

포스코건설은 아르헨티나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 리튬 공장 1단계 사업(총 2억6000만 달러)을 수주했다.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연간 2만5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복합시설 개발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2억4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이 발주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16억 달러)를 수주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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