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후 조합원 14배 증가, 자본금 197배 성장
이은재 이사장 “신사업 찾는 조합원에게 활로될 것”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은재, 이하 조합)이 3일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조합은 오는 6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건설전문 금융기관 도약을 위해 다짐할 예정이다.

조합 창립기념식은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치르지 못하다가 2년 만에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이은재 이사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 및 직원, 재경지점장 등 1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합은 1988년 전문건설업의 발전과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이후 35년 만에 5만9300여 조합원과 함께 자본금 5조9000억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건설전문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창립 당시 조합원 4300개사, 자본금 372억원으로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합원은 14배, 자본금은 무려 197배 늘어난 수치다. 

조합은 3월로 예정된 운영위원회와 총회에서 2022사업연도 결산안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을 최종 확정하고 조합원 배당 등을 신속히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보증실적·공제실적 ‘최다’

지난해 조합의 보증실적 및 공제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증실적은 22조7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건설투자 및 발주량 감소, 타 보증기관과의 경쟁 심화 등 상황에서도 영업제도 개선, 영업홍보 강화 등 조합원 맞춤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쳐온 결과다.

지난해 초 영업지원본부 산하에 영업홍보팀을 신설하면서 조합원과의 접점이 많아졌고 수수료가 낮은 보증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리자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조합원도 조합을 찾기 시작했다. 보증건수도 역대 최대치인 91만9400여 건으로 집계됐다. 

보증사업과 함께 조합의 주요 사업의 한축으로 꼽히는 공제사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공제가입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7% 늘어난 667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조합원사 공제 가입 유치로 인해 대형 조합원사의 고액 공제 가입이 크게 늘었다. 근로자재해공제 실적이 20%, 영업배상책임공제가 11% 성장하며 공제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조합, 전문건설경영CEO과정 열어 

조합은 올해부터 기존 보증, 융자, 공제사업 또는 자금운용을 뛰어 넘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조합원을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4일부터 3개월간 전문건설경영CEO과정을 진행한다. 조합은 지난 1월 동국대학교와 전문건설경영CEO과정 개설 및 건설인재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문건설경영CEO과정은 조합원의 건설경영 역량 강화를 돕고, 글로벌 리더십 배양과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교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산업 관련 전문지식 뿐 아니라 전문건설 리더에게 필요한 경제, 금융, 사회, 문화부문 등 균형 잡힌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조합의 전문건설경영CEO과정은 정치·사회·경제 분야의 저명한 인사가 강사로 초청되면서 전문건설과 종합건설사 대표 및 임직원, 건설유관단체 관계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류 전형을 통해 선발된 교육 대상자 60여명이 CEO과정을 수강할 예정이다.

조합원에게 해외사업 기회 ‘활짝’

조합은 해외 수주지원, 금융지원 등 조합원사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두 달 전 조합은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와 해외건설공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건설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조합원의 해외 수주활동 지원 및 해외 보증 실적 제고·리스크관리 강화에도 힘쓰기 위해서다. 

조합은 해건협의 회원사 또는 해외 보증 유관기관 등과의 업무 연계를 통해 보증상품 지원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조합은 조합원이 해외 현지 금융기관에서 직접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론팅 서비스를 추진해 해외건설 금융을 지원하는 대표 보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합은 해건협과 함께 해외건설 수주·발주 현황, 건설정책·제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조합은 받은 정보를 활용해 조합원에게 종합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합은 뉴스레터 ‘ECON+’를 매주 신청한 조합원에게 발송하고, 매거진 책자도 주기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추가로 법률신문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각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조합원사에 대한 실무교육 전문화, 전문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한 콘텐츠 기획 등을 협업하기로 했다.

조합관계자는 “조합원님과 함께 성장하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창립 3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이 조합의 금융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안내해 조합 재무건전성을 높여나감과 동시에 조합원사를 위한 이익 환원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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