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 건설기계 판매량, 2022년 6300대→2042년 52만6700대”

배터리 기술 발전과 탄소중립을 위한 규제로 건설기계 부문에서도 전동화 바람이 불며 전기 건설기계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측이 오토저널 7월호에 기고한 ‘건설기계의 전동화 동향’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아이디테크엑스’의 분석 결과, 전 세계 전기 건설기계 판매대수는 지난해 6300대에 불과했지만, 2042년에는 52만6700대로 8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그래프>됐다.

전체 건설기계 판매대수에서 전기 건설기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0.5%에서 2042년 43.5%로 훌쩍 높아지게 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측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가팔라질 것이며, 그 바통이 건설기계로 넘어오고 있다”며 “장비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력 있는 전기 건설기계를 공급한다면 관련 시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것은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 주요 업체들의 전기 건설기계 제조 현황도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건설기계 제조사들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JCB는 지난 2018년 1.9t급 전기 굴착기를 출시했고, 독일의 바커노이슨은 2019년 1.8t급 전기 굴착기 양산을 시작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측은 “중국 제조사들은 꽤 적극적이고, 일본 제조사들은 다소 천천히 준비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건설기계 전동화에 소극적이던 미국 제조사들에게선 최근 변화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2021년까지만 해도 ‘전동화 장비에 큰 효용이 없다’는 입장이던 미국의 제조사 캐터필러가 올해 2.2t급 전기 굴착기와 6.2t급 전기 휠로더를 출시한다는 점을 그 사례로 꼽았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측은 “HD현대의 건설장비 부문도 올해 1.7t 전기 굴착기를 시작으로 1.9t, 2.7t, 3.5t급 전기 굴착기를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며, 중대형 전기 굴착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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