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중소·전문건설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전략 보고서 발표

중소·전문건설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을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아야 할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9일 ‘중소·전문건설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이라는 제목의 건설정책저널을 발표했다.

최근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담은 보고서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에는 △해외시장 진출 실태 및 사례 △해외시장 진출 지원 방안 △해외시장 진출 리스크관리 방안 등이 담겼다.

먼저, 김태준 경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은 해외시장 진출 실태에 대해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건설 시장 진출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소·전문건설기업은 개도국 중심의 편중된 시장으로 인한 수익성 높은 시장 창출의 한계, 해외 원청공사 수주 역량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그 원인을 진단했다.

김태준 연구위원은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해외직접투자와 해외공적원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해외직접투자에 중소 및 전문건설기업이 참여해 편협한 개도국 시장을 벗어나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에서의 경험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전략적인 해외공적원조를 시행, 중소·전문건설기업이 해외에서 원청공사에 대한 경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또 해외 진출 경험이 있거나, 준비 중인 전문건설업체들의 목소리도 담았다. 박영훈 알엔비이엔씨(주) 수석연구원과 윤석민 토웅이앤씨(주) 상무는 전문건설업체들이 해외 진출 시 실제로 갖춰야 할 역량 등을 소개했다.

박영훈 연구원은 시장조사를 특히 강조하며 “문서나 전언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것을 시장조사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경쟁력이 있을 거라 판단되면 가장 중요한 파트너를 발굴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민 상무는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이라고 해도 국가별로 법률, 세제, 행정, 기술 수준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여기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며 “준비가 되면 현지 기업 대비 기술적 우위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아울러 전문건설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고민도 담겼다.

유일한 건정연 미래전략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반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해 오면서 많은 노하우를 갖춘 국내의 시공 환경과는 달리 해외사업 수행을 위한 전문건설기업의 업무기능(business function)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구체방안으로 “정보 제공, 수주 지원, 타당성조사 및 시장개척 지원, 입찰 및 계약관리 지원, 리스크관리 지원, 교육 및 컨설팅, 교류 및 네트워크 지원, 의사결정 지원 등이 해외 진출 촉진 전략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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