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리포트] ● 신한투자증권

6월 소비심리 개선 불구 유가 상승 등 구매력 훼손 요인 여전
건설 동행지수는 주거용 건축과 수주 감소로 전월대비 하락

신한투자증권은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 2개월 연속 트리플 회복을 보이며 경기 개선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4월 감소 이후 반등 흐름이 이어진다. 자동차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음에도 서비스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투자에서는 설비투자 중심으로 늘었으나 건설기성은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특히 지출 항목별 경기 사이클의 경우 소비 동행지수는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선행지수는 회복 국면으로 이동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증시가 오른 점은 긍정적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훼손, 소매업 기업경기 전망 조사 악화 등이 소비 증가를 제약한다.

소비 선행지수는 반등했으나 타이트한 유동성 환경 속에 가계 디레버리징(부채 줄이기)이 지속되며 소비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투자 선행지수가 불황 국면에 머물러 있는 동안 동행지수는 둔화 국면으로 이동했다. 건설 동행지수는 주거용 등에서 건축 실적이 줄며 전월 대비 하락했다. 건설 수주 역시 건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고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주택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착공 물량 소진과 건설사 재무건전성 악화 등이 건설 경기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설비투자 동행지수는 회복 국면으로 이동한 반면 선행지수는 불황 국면에 위치하나 전월 대비 차이가 크지 않다. 기계류 투자 감소에도 승용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며 동행지수는 반등했다. 선행지수는 타이트한 신용 여건과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이 감소 추세에 있어 부진한 흐름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6월 생산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작년 말 생산 부진이 올해 들어 만회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고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에 출하가 늘고 재고가 12% 줄었다. 수출 물량이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하고 재고가 감소하면서 제조업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자동차 생산 호조가 일단락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생산이 향후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선진국 수요 둔화 압력이 여전해 대외 경기 하방 압력이 우세하겠다. 중국 경기회복 속도 역시 느려 수출 경기 반등 속도 지연이 불가피하다.

상반기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건설기성이 기착공 물량 소진 등으로 감소하는 등 건설 경기가 선행지수 둔화 흐름과 동조화될 조짐도 보였다. 6월 생산 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보였음에도 여전히 경기 저점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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