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업종별협의회장 특·별·인·터·뷰

“포장공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회원사의 생존권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변화되는 건설산업 상황에 대비, 업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회원사와 다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겠습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포장공사업협의회 김홍수 회장은 인터뷰 시작과 함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본지는 김홍수 회장을 만나 포장 업계는 물론 건설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현안들에 대해 짚어봤다.

- 회장 취임 후 반환점인 2년여가 지났습니다. 소회를 밝히신다면.

“안녕하십니까? 포장공사업협의회 회장 김홍수입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저는 종합·전문 간 업역 칸막이 폐지, 글로벌 경제 위기 등에 굴하지 않고 우리 전문건설업과 포장회원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중앙회, 시·도회 및 업종별협의회와 연대해 전문건설 생존권 보장 촉구 궐기대회를 추진, 추진위원장으로 업역체계 개편 재검토를 강력요청하고 전국 포장회원사의 동의를 얻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최선의 노력 기울여 왔습니다. 또 회원사의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이고자 홈페이지 민원신고센터 및 상담접수 창구를 운영하는 등 회원사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많은 역점 사업을 추진해 오셨습니다.

“모두 느끼시겠지만 현재 건설공사 표준품셈(시장단가)은 현실과 다르게 현저히 낮습니다. 이에 저희 포장협의회에서는 서울시와 여러 차례의 도로포장 현장실사를 거쳐 서울형 포장공사 관련 표준품을 만들었으며, 서울시는 전체 포장도로에 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 작년에는 한국전력공사의 불합리한 건설공사 발주 저지를 위해 비대위를 설치, 본사 항의방문 및 법률자문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 합리적으로 타개한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국 회원사들의 고충과 민원을 귀 기울여 듣고 해결에 힘쓰겠습니다”

- 현재 포장 업종의 중요한 현안은 무엇입니까?

“포장공사업은 원도급 비중이 큰 공사입니다. 전문건설업계의 원도급 공사는 입찰을 위주로 수주 활동을 하는데, 건설생산체계 개편으로 전문 기술이 없는 종합건설업체의 무분별한 난립과 시설물업체의 전문건설업종으로 변경 후 포장공사 입찰 참여가 늘어나는 등 수주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수주물량은 한정적인데 제가 취임한 해인 2020년 11월말 기준 3634개사였던 회원사가 올해 4월말에는 6059개사로 두 배 가까이 많아졌습니다. 이에 대한 원도급공사 관련업체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 생각합니다. 또 상호시장 개방 후 불공정한 경쟁으로 사회적 형평성에 반하고 있으며 포장공사의 종합건설사 낙찰로 불법하도급 우려와 공사의 품질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포장공사업만의 특성이 있나요?

“포장공사업은 역청재 또는 시멘트콘크리트·투수콘크리트 등으로 도로·활주로·광장·단지·화물야적장 등을 포장하는 공사와 유지·수선하는 공사입니다. 업종의 특수성 및 중요성으로 인해 여타 전문건설업종과 비교해 기술능력 등록기준도 강화돼 있습니다. 아울러 입찰 위주의 수주가 많으며, 관공서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포장공사는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으로 안전성이 보장돼야 하며, 기술력 부족으로 작업의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에 보다 전문적인 업종으로 발전돼야 합니다”

- 건설경기가 어려운데 회원사들을 위해 업계 리더로서 한마디 해주신다면?

“저는 어려울 때일수록 연구개발(R&D)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업종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살려 핵심기술에 대한 전략적 육성계획 로드맵을 작성해야 할 것입니다. 또 무인주행,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녹색성장 등 미래사업과 건설업의 융합을 위해 업계·정부·학계가 TF(task force) 팀을 이뤄 침체된 건설업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미래에는 업종의 전문성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습니다.

“미래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차, 수소차의 시대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여겨지는 만큼 향후 포장공사업은 도로교통의 다기능화를 이끌며 고도화·고속화·첨단화가 될 수 있도록 발전돼야 합니다. 또 미래의 포장공사업은 AI·무인자동차 시대, 차세대 에너지를 위한 기반시설의 확충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기에 업체 상호 간 협력 및 R&D에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됩니다. 

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도 6000여 포장회원사의 화합과 정보공유를 위해 협의회 홈페이지를 활성화하고 전국회원사를 대표하는 각 시·도 포장대표회원들과의 유기적 소통으로 업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 주력분야공시제가 도입될 예정인데, 업종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앞으로 전문건설업체들은 해당 분야 실적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기업의 핵심 역량인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및 훈련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이를 통한 업무 이해도와 능력을 향상시켜 업종의 경쟁력을 증진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신기술·신공법 R&D에 투자를 확대해 각 업종에 특화된 기술을 보급, 기업의 전문성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 대업종화로 인한 시장 변화 전망과 대응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대업종화 등으로 인해 입찰 참여는 물론 시설물업체의 업종 전환까지 있어 수주 경쟁은 날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주력분야의 시공실적을 잘 관리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수주영역을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신기술·신공법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다른 전문건설업체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 발굴에 연구·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남은 임기 동안 이것만은 꼭 이루시겠다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지난 2년여 동안 포장회원사 및 전문건설업체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장공사업은 지반조성·포장공사업으로 대업종화 돼 포장회원사의 수주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습니다. 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포장공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배수성 포장 활성화 방안 대토론회’를 개최, 노후화된 도로포장의 품질과 지속성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신기술·신공법 및 다양한 혁신 기술을 발굴·보급 및 새로운 수주영역 창출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중앙회와 더불어 전문건설 업역회복 방안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건설현장 불법 노동행위 근절 방안 마련 등 산재해 있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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