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업종별협의회장 특·별·인·터·뷰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업협의회(회장 정지호)는 어려운 건설환경 속에서도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의회는 기술정보지 발간 등 고유의 업무를 더욱 고도화해 회원사 권익을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지호 회장은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조직 내의 화합과 존경받는 리더십으로 협의회의 위상 정립에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회장 취임 후 반환점인 2년여가 지났습니다. 소회를 밝히신다면.

“회원사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협의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올 수 있게 된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 전문·종합 간 업역제한 폐지에 따른 전문업종의 적극적인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한 대업종화 정책에 부응해 업종 경쟁력 강화에 대한 노력과 충분한 연구·검토가 수반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전문건설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은 우리 스스로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으로 생산체계 조정을 추진해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영업활동 범위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 그동안 협의회 회장으로서 추진하신 역점사업을 소개해주십시오.

“업종별협의회의 고유업무 수행을 위해 매년 2회 ‘금속구조물&창호공사 기술정보지’를 5000부 발간해 회원사 및 유관기관에 무료로 배부하고 있으며, 2년에 한 번씩 공사적산자료 활용과 관리를 위한 일위대가를 배부하며 회원사의 기술경쟁력 확보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업의 업종 특성을 설명해주신다면.

“지난 2003년 철물, 창호, 온실의 3개 업종이 통합된 아주 방대하고 다양한 공사업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운영위원 구성도 각 공종을 대표하는 위원 1~2인으로 조직돼 있기 때문에 개별 공종의 정책개선에 공통의 관심을 가지는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공사에 공사자재가 수반됨으로써 시공과 제조를 겸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 현재 업종의 중요한 현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다양한 공종의 대표들로 구성돼 있어 업종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 봅니다. 이에 취임 초기부터 대표회원의 화합과 통일된 정책방향의 정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회원님들의 목소리와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서울부터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 전국으로 확대해 안전 및 노무관리 등 회원사에 필요한 강의를 제공하고 지방의 애로사항 및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건설업계에는 안전 규제와 노사갈등, 상호시장 진출 등 부정적인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결을 위한 복안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십시오.

“발주자를 비롯한 건설공사 현장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명확한 안전책무를 부여하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과 관련된 법안들이 계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업종도 예외는 아니며 모든 현장에서 강화된 안전지침을 충실히 수행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가 과도해 건설업이 위축될 경우 연관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공사비, 공사기간 및 임금은 건설공사의 품질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항으로 적정 수준으로 책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공사비 산정체계와 최저가 입찰제도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발주자·설계자가 적정한 공사비용과 공사기간을 산정토록 하고, 건설근로자의 직종별·기능별로 적정노무비를 공사금액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 건설경기가 많이 힘듭니다. 업계 리더로서 회원사들을 위해 주시고 싶은 팁이나 복안이 있으시다면?

“건설경기가 다소 회복됐다고는 하나 건설현장의 각종 규제와 상호시장 개방 등 무한경쟁의 여건하에서 더욱더 치열한 생존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건설환경은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 산업의 디지털화에 맞춰 건설산업도 스마트 건설기술이 신속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의 자동화, 디지털화, 모듈화가 대세로 자리잡는 큰 변혁의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끊임없는 전문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로 스마트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고목으로 묵묵히 전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건설업계가 많이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그려보신다면?

“건설현장에서의 올바른 노사관계의 정립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법과 원칙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하며, 업계는 건설현장의 잘못된 관행들을 스스로 먼저 개선해야 합니다. 임금체불, 외국인노동자 불법고용, 불법 재하도급 등 관행을 근절시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안전의식의 변화에 따른 균형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대재해 감축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적 예방에 집중해야 합니다”

- 남은 임기 동안 이것만은 꼭 이루시겠다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임기 동안 지나온 세월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협의회가 회원사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발간한 기술정보지 및 일위대가의 내용과 품질을 더욱 향상시켜 협의회 고유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더욱더 열린 자세로 다양한 대표님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조직 내의 화합과 존경받는 리더십으로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업협의회의 위상 정립에 초석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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