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는 강교량(철제 다리) 공사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강판 종류와 두께, 용접 층에 따라 전류와 전압, 용접 속도, 용접 형태 등을 세부 조정해 용접 장치가 자동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전문 용접사가 아니어도 두꺼운 강판을 손쉽게 다층 용접을 할 수 있다.

통상 강교량 공사에서 두꺼운 강판을 용접하려면 좁거나 높은 위험한 곳이라도 용접사가 직접 작은 틈 사이에 용접봉을 녹여 가늘고 긴 모양의 용접 비드를 여러 층으로 쌓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용접사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작업 속도도 용접사보다 50% 이상 빠르며 높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일관적인 품질을 유지해 인적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새 기술에 활용되는 용접 장치를 경량화해 다양한 구조물에서 작업하기 쉽게 했고, 장치가 이동하는 레일도 모듈식으로 제작해 구조물 크기에 맞춰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공사의 강주탑 제작 공정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했으며 화태-백야 도로 건설공사 등의 보와 강관말뚝 용접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레이저 센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트래킹 기술과 용접 카메라 등을 도입해 다양한 공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밀 시공을 위한 3차원 BIM(건설정보모델링), 구조물의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도 개발해 강교량과 초고층 건물 공사의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자동 용접 기술이 고도화해 다양한 공사에 적용된다면 건설업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며 "스마트 기술 개발과 공간을 향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