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공간정보·첨단건설기술 MOU
삼성물산은 태양광 MOU···4000억원 규모 사업 수주 가능성

한국 기업들의 중동 수주가 건설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인프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하는 정부는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자치행정부와 ‘국가 공간정보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간정보 MOU는 카타르 자치행정부의 압둘라 압둘아지즈 알 수베이 장관 제안으로 추진된 것이다. MOU를 기반으로 양국은 공간정보 인프라 정보 교환, 공동 학술연구, 인적자원 교류 등을 추진하게 된다.

국토부는 또 카타르 공공사업청과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MOU’를 맺었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등 신산업 간 융복합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공간정보와 첨단 건설기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는 중동에서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한국 기업들의 신산업 분야 수주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끄는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6월 세 차례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그 결실로 ‘원팀코리아’에 속한 네이버가 이번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주택공사와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공식 수행을 마친 원 장관은 “중동 2개국 국빈 방문을 통해 50년간 이어진 인프라·플랜트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고, 정부 간 MOU 체결로 협력 분야가 미래 인프라까지 확대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에서 열린 양국 경제협력 MOU 체결식에선 삼성물산이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과 ‘태양광 사업 등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기반으로 3억 달러(약 4064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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