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 1.1%·소매판매 0.2%·설비투자 8.7%↑
건설은 전년동월비 기성 14.5%↑···수주는 44.1%↓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하며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일제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하반기 정부가 공언한 제조업 중심의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건설업의 경우 기성은 증가했으나 수주는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8개월째 마이너스 기록, 기근현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지난달 2.0% 늘며 상승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이 1.8% 증가했으며 이 중 제조업 생산이 1.9% 늘면서 전반적인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늘어 8월(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동월 대비로도 23.7% 증가했으며 지난해 6월(24.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중이다.

기계장비(5.1%)와 석유정제(14.6%) 등의 생산도 전월보다 늘었고, 의약품(-13.1%)과 자동차(-7.5%), 1차 금속(-4.8%)은 전월보다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전월보다 10.4%포인트(p) 떨어졌다. 반도체(-6.7%)와 기계장비(-9.0%), 1차 금속(-2.7%) 등에서 재고가 빠졌다.

건설업과 공공행정도 각각 2.5%, 2.3% 늘며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까지 생산 부문 4대 업종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 지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은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한 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7.3%)와 운송장비(12.6%)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8.7% 증가했지만, 이 역시 작년 동월 대비로는 5.7% 줄었다.

건설업의 경우 건설기성(불변)은 건축(-2.7%)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토목(20.0%)에서 늘어 전월 대비 2.5% 증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건축(11.3%) 및 토목(25.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14.5%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수주(경상)의 경우 주택 등 건축(-54.8%) 및 기계설치 등 토목(-2.4%)에서도 줄어 전년 동월 대비 44.1% 줄었다. 발주자별로는 부동산업 등 민간(-49.5%) 및 공기업 등 공공(-63.3%) 등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건설수주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최근 5년간 건설수주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특히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월 –3.5%를 시작으로 3월 –40.1%, 4월 –50.6%, 5월 –18.8%, 6월 –29.8%, 7월 –48.8%, 8월 –53.4%, 9월 –44.1%로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1p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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