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리포트] ● 한국신용평가

3분기 영업이익률 상승했으나 분기별 수익성은 하락세 계속
PF보증 규모 과중한 건설사들 자금조달에 어려움 가중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산업 2023년 3분기 실적 및 업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산업 전망과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등을 짚어봤다.

한신평에 따르면 자사의 유효등급을 보유한 건설사(분기실적을 공시하는 13개사 기준)의 2023년 3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1% 증가한 2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분기(1.0%) 대비로는 상승했으나, 2023년 2분기 중 반영된 GS건설의 사고 관련 비용을 감안하면 분기별 수익성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반등 움직임에도 지방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주택시장도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특히 물류센터의 수급부담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들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던 수도권 분양경기의 둔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또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으로 건설사 PF보증이 축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최근 들어 PF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PF보증 규모가 과중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현금흐름 저하와 더불어 재무구조나 자본시장 접근성이 취약한 중견 이하 건설사의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대외여건 악화로 직접 금융시장을 통한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정부 지원의 실질적인 수준 및 효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한신평은 건설사 신용도 전망 및 검토 계획에 대해선 고금리 기조와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하에서 PF 및 지방 분양시장 리스크, 중견 이하 건설사들의 약화된 재무적 대응력은 향후에도 건설업 전반의 신용도 하향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봤다.

아울러 PF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거나 자체적인 유동성 대응력이 약화된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11~12월에 예정된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정기평가 과정에서 건설사 전반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2023년 11월16일에는 분양실적 부진으로 인한 사업변동성 증가, 공사원가 상승 및 미분양 사업장 관련 손실에 따른 영업적자 기조와 재무부담 확대를 반영해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BBB급 건설사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 들어 PF우발채무 대응 부담과 실적 저하 수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일부 A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사업 및 재무적 대응력 변화 수준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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