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업종별협의회장 특·별·인·터·뷰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회장 장세현)는 불공정한 하도급 문화와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등으로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건설 현장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정부는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약속했고, 불법 외국인 고용에 대한 고용제한을 해제하기도 했다. 장세현 회장은 “아직 멀고도 힘든 일이 남아있으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건설인 여러분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건설자재비 급증뿐만 아니라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증가, 건설 현장 인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급등으로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역경을 이겨내시고 현장에서 힘을 쏟고 계신 우리 회원사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뜨거운 찬사를 보냅니다.”

- 회장 취임 후 반환점인 2년여가 지났습니다. 소회를 밝히신다면.

“지난 2년 동안 전문건설업계와 우리 철콘협의회 회원사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근절 등 상당한 성과가 나온 것도 사실이고요. 앞으로도 우리 철콘협의회 회원사들이 보다 쉽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그동안 협의회 회장으로서 추진하신 역점사업을 소개해주십시오.

“우리 협의회는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및 부당 요구 대응 △타워크레인 월례비 근절 및 지급장비에 대한 책임 원청사 전환 △합법 외국인력 활용도 제고 △국·공휴일 수당 간접비 반영 △현장배치 기술자 요건 완화 △건설현장의 효율적 근로계약서 안착 △건설현장 청년층 유입을 위한 뉴마이스터 사업 등 우리 업계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맡고 계신 업종이 타 업종과 시장이나 경영 등에 있어서 차별화되는 특성은 무엇입니까?

“철콘업계는 대표적인 노무 집약적 사업으로 인력 의존도가 상당이 높아 건설노조와의 대응, 근로계약 등 인력 관리에 있어서는 전문건설업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주택건설에 중추적인 역할과 함께 연간 실적은 약 24조원으로 전문건설업계의 약 30%를 차지하고, 건설근로자 수도 약 140만명에 달하는 등 철콘업종이 건설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셔도 될 듯합니다.”

- 건설 경기가 많이 힘듭니다. 회원사들을 위해 업계 리더로서 주시고 싶은 팁이나 복안이 있으시다면?

“원자재비 급등, 노동조합으로 인한 인건비, 장비 임대료 상승, 원청사의 불공정행위, 청년 기술자의 현장 기피 등으로 회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를 직접 눈으로 봐 왔습니다.

현재 큰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우리 철콘협의회를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건설 현장에서 불공정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저와 우리 회원사들이 함께 중지를 모은다면 불합리한 현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미래에는 업종의 전문성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가요?

“앞으로 10년 안팎이면 스마트건설이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설산업의 트렌드가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고, 국토교통부 등 정부도 스마트건설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있으니까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설노조의 불공정행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집단 운송거부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OCS(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 건설) 기술의 중요성을 상당히 체감했습니다.

우리 건설업은 미래의 생존 전략으로 디지털 기반의 사업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급변하는 환경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해서 우리 회원사들도 앞으로의 대비를 잘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시·도회와는 업무적 차별성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간단한 설명과 시·도회와의 역할분담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협회 조직은 크게 중앙회, 시·도회, 업종별협의회로 구성돼 있고, 각 주체마다 역할이 상이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회원사의 권익 증진을 도모하고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죠.

우리 협의회의 경우에는 업종 특성을 반영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거나 중앙회에 전달해 함께 대관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도회와 협의회가 각 조직간 기능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별,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한다면 전문건설업계 스스로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이것만은 꼭 이루시겠다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력한 노동개혁 추진으로 건설노조의 부당행위와 외국인 고용제한 해제 등 합법 외국인력 활용에 대한 애로사항은 상당 부분 해소가 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발주물량 감소나 물가 급등, 인력 부족으로 인한 불법외국인 고용 등 다양한 어려움은 여전히 무거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한계상황에 놓인 일부 회원사들이 저가 수주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안전문제 초래와 부실공사의 근본이 되는 만큼 업계의 자정노력과 기업윤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남은 12대 회장 임기동안 회원사간 출혈 및 과당경쟁을 지양하도록 하고 외국인 제도가 전면 완화된 만큼 합법 외국인력을 사용하도록 회원사의 인식 개선에 앞장서 회원들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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