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대 재난 재해와 관련한 취약성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쇠퇴지역 재난 대응형 통합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책연구과제인 ‘쇠퇴지역의 도시공간 위험성 분석 및 도시회복력 향상 기술개발’에 의한 것이다.

8대 재난 재해는 지진과 붕괴, 화재, 폭발, 폭염, 강풍, 폭우, 폭설 등이다.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재난 재해 취약성을 분석하는 재난 재해 진단시스템<예시도>과 취약 유형별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획수립 지원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진단시스템은 전 국토의 재난 재해 위험 정도를 1∼5등급으로 분류하고 △전국 △시·군·구 △읍·면·동 등의 단위로 상대 비교 분석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진단시스템의 집계 단위는 기존 집계구(평균 1.1㎢) 등보다 세밀한 100m×100m의 격자 단위로 구축돼 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 국토의 위험도에 대한 상시 데이터베이스(DB) 활용이 가능해 분석 시간과 비용도 절감된다.

계획수립 지원시스템은 재해 발생 위험성이 높은 1∼2등급 지역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예컨대 폭우 시에는 저지대에 대한 차수시설 설치, 옥상의 빗물 저장시설 설치, 지하 저류 침투시설 설치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LH는 내달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이번 플랫폼을 제공해 지역·도시 방재 능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9일에는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건설현장 디지털 기록 얼라이언스와 ‘국토 공간 및 건설현장의 재난 재해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간 분야로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홍배 LH토지주택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도시 내 쇠퇴지역에서 전 국토로, 공공에서 민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지역별·도시별 재난 재해 대응을 위한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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