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업종별 단체와 내년 산업전망 조사···건설은 유일하게 ‘비’

내년 주요 산업은 전반적인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등은 비교적 순항하겠으나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 등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개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 등과 진행한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인포그래픽>를 7일 발표했다.

내년 업황에 미칠 긍정·부정적 요인을 종합해 ‘맑음’(매우 좋음)부터 ‘구름조금’(좋음), ‘흐림’(어려움), ‘비’(매우 어려움)로 구분했다.

가장 전망이 밝은 업종은 제약·바이오로, 신약 파이프라인(신약을 도출하는 후보 물질) 개발의 빠른 증가세에 따라 ‘맑음’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구름조금’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은 국내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산 철강의 국내 유입 지속으로, 석유화학은 중국 중심의 과잉 공급 지속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 영향에 따라 ‘흐림’으로 예보됐다.

그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분야도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흐림’에 포함됐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산업은 ‘비’로 예상됐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특히 민간 건축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도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에 따라 공공부문 공사 수주가 확대되면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주요 산업 전반에 수출 회복 흐름이 예상되긴 하나 중국의 생산능력 향상과 주요국의 자국 산업 보호 노력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R&D·혁신 노력과 더불어 민간 부문의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 투자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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