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리포트] ● 대신증권

주택시장 대출규제 재강화로 매수심리 회복 지연 전망
인건비 상승·부동산PF도 부담···해외시장은 화학공장 발주 늘듯

대신증권은 ‘2024년 산업전망- 건설’ 보고서를 통해 올해 건설산업을 결산하고 내년도 투자전략을 정리했다.

보고서는 내년 국내 건설업 시황은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공사원가 상승, 고분양가, 정책 모멘텀 약화, 부동산 PF 롤오버 리스크( Roll Over Risk, 만기일이 다가올 때 계약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의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민간공사 위축 환경은 2024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연말로 예상돼 업황에 유의미하게 인식되기 어렵고, 부동산 PF 리스크 역시 잔존하는 탓이다.

그 외 주택은 높은 원가율로 인해 선별수주 경향이 강화되고, 정비사업의 경우에도 공사비 분쟁으로 수주 흐름이 주춤한 상태다.

주택 시장은 정부 부동산 지원 정책(특례보금자리론, 역전세 반환대출 규제완화 등)과 신규 공급 제한으로 일부 반등 실현을 점쳤다. 10월 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 재강화로 2024년 4월 총선 이전까지 매수심리 회복 지연을 예상했다.

미분양 물량은 올해 건설사 신규 공급 감소와 향후 신축 분양가 상승 전망 영향으로 2월부터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 세대수는 1만 세대 내외다. 아직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2024년 분양계획 설정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분양 물량은 23만 세대 내외이다.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지역별 양극화 시장은 지속되고, 관망세가 짙을 상반기보다는 금리인하 및 부동산 정책 기대감이 형성될 하반기로 물량이 집중될 공산이 클 전망이다.

공사원가는 건설강재 가격은 안정화됐으나, 시멘트 가격이 오름세다. 내년은 공사현장 감소로 시멘트 가격 하락 요인이 있으나, 인건비와 하도급비 부담이 여전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부동산 PF 롤오버 리스크 재부각, 분양·착공 감소에 따라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율이 크게 낮아지고 만기 연장 사례가 증가했다.

내년에는 선별 연장, 사업재구조화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유가 환경상 해외시장은 화학공장 발주가 증가하며 MENA(중동과 아프리카) 기반 발주량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 

금리하락 전망, 원화 약세 해소, 오픈비딩 가격경쟁 강도 완화 등 국내 건설사의 수주환경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부진, 해외 개선이라는 환경은 올해 초와 동일하며, 비주택 비중 확대 기반 실적 성장으로 전략이 변화된 업체들도 지나치게 할인돼 재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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