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리포트] ● NICE신용평가

수주 단가와 현재 원가 괴리탓
내년에도 건설사 수익성 저하
일부업체는 신용위험 높아질듯

NICE신용평가는 ‘2024 산업전망·종합건설’을 통해 건설업계의 실적과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도 높아진 공사원가 부담으로 저하된 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건자재, 노무비 등 공사원가가 급등하면서 2023년 건설사의 수익성이 저하됐다.

최근에는 금융비용 증가 및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시공 품질 향상 등으로 인해 공사원가 상승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공사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으나, 개발사업 전반의 사업성이 저하돼 있는 만큼 수익성 저하 수준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계약 및 착공된 사업장의 수주단가가 현재 투입원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저하된 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분양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심화에 따라 지방사업장의 부진한 현금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2023년 초 수도권의 초기분양률은 75%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일부 지방의 경우에는 초기분양률이 5%를 하회하기도 하는 등 지역별로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지방 지역에서 분양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2024년 예년 수준을 초과하는 입주 예정물량을 감안하면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방사업장을 중심으로 선투입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저하되면서, 건설사의 부진한 현금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PF우발채무의 차환 및 현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 들어 PF대출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개별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PF차환 상황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23년 9월 말 기준 주요 건설사들의 외주사업 관련 PF보증 규모는 20조원을 상회하는 등 여전히 PF우발채무 부담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 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장별 수익성이 저하되며 PF우발채무의 차환 및 현실화 위험은 재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브릿지론의 경우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사업성이 지속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본PF 전환으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사업 및 재무위험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재무적 완충력 대비 PF우발채무 규모가 과다하거나 지방사업장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2021년 부동산 호황기에 주택사업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일부 건설사의 경우 PF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지방사업장의 비중도 높아진 상황이다. 지방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위험이 심화되고, PF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의 RISK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재무적 완충력 대비 PF우발채무 규모가 과도하거나 지방사업장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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