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수급 안정화 위해 1조8000억원 투입 건설
경제적 파급효과 1조7000억원, 고용 8000명 기대

경남 ‘합천군 두무산 일대’<위치도>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을 발표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 및 국가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1.75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지난 28일 경남 합천군과 전남 구례군이 우선사업자로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 등 여유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에 따라 발전량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는 백업 설비다.

이번에 확정된 합천군 묘산면 두무산 일대에는 11년간 국비 1조8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900MW 규모의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 건설 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건설 기간 8년 동안 특별지원금 200억원, 가동 기간(약 60년) 동안 기본지원금 450억원, 사업자 지원사업비 200억원 등 총 850억여 원의 지원금이 지역인재 육성과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 행사지원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 건설 공사에 따른 1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 등도 기대된다.

경남 합천군은 합천호, 황매산, 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숨 쉬고 있는 해인사, 영상테마파크 등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에 더해 양수발전소와 연계 가능한 신개념 복합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경남도와 합천군은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인 산업부, 한국수력원자력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합천군의 우수한 입지를 홍보하고, 유치 필요성을 지속 건의하는 등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 

특히, 합천군은 가장 먼저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회 및 간담회,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는 등 지역민들의 사업 이해도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이후 자발적인 주민투표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결정하고, 이장협의회, 노인회, 청년회 등 지역 사회단체가 주축이 되는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군민들이 앞장서서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경남도에서도 김병규 경제부지사가 지난 7월 산업부를 방문해 장관, 제2차관을 직접 만나 두무산 일대가 갖는 사업대상지로서의 장점을 적극 알리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건의했으며,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직접 방문해 도와 합천군, 한수원 관계자 등과 유치 대응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영양, 봉화, 구례, 곡성, 금산 등 지역과의 유치 경쟁에서 지역 최대의 국책사업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합천군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양수발전소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군이 직면한 인구문제를 극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합천군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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