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GS건설·신세계건설·HDC현대산업개발, 주요 모니터링 대상”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로도 신용위험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신평은 4일 건설업의 산업과 신용도 전망을 제시하면서 이같은 부정적 전망을 밝혔다.

한신평은 올해 산업별 전망을 다루는 웹세미나를 개최, 고금리와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분양시장 전반이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건설사 16곳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8조2000억원으로 집계, 2020년(16조1000억원)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분양 경기 부진으로 인한 본 PF 전환 및 착공·분양 지연, 시공사의 추가적인 신용보강 등이 PF 보증 증가의 요인으로 추정된다.

한신평은 “경기 부진으로 현금흐름 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금리 부담과 조달환경 악화를 감안할 때 2024년 업종 전반의 재무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PF 차환 위험이 커지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압박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BBB’ 이하 건설사와 일부 A급 건설사들의 재무적 대응력 수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본격적인 경기 반등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상위권 건설사로 유동성 위험이 확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업체들은 당장 의미 있는 수준의 개선 요인이 없다면 추가 신용도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정책 의지와 지방 분양시장 침체 등) 변화한 외부 환경에 따라 올해 초부터 상반기에 걸쳐서 PF 우발채무나 미분양 등으로 인해 부담이 확대된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건설사 20여곳 가운데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곳은 GS건설(A+), 롯데건설(A+), HDC현대산업개발(A), 신세계건설(A)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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