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대 분야 지진방재 종합계획 추진 박차
주요공공시설 내진율 95.4%, 2030년 100% 목표
지진옥외대피장소 점검, 지진안전체험교육 운영

서울시가 새해 첫 날 일본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따른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현재 추진 중인 지진방재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고 빈틈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7일 ‘지진에 강한 서울’을 만들고자 공공시설물 100% 내진율 조기 달성을 위한 내진보강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진방재 종합계획은 크게 △주요 시설물의 내진성능 확보 △체계적인 예방·대비책의 확대 △지진연계 재해대책 마련 △조기 안정화를 위한 대응·복구 등 4대 분야로 나뉜다.

우선 지진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요 공공시설물 2465개소의 내진율을 2030년까지 95.4%(1월1일 기준 2352개소 확보)에서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목표한 내진성능 확보 시기인 2035년보다 5년 앞선 것으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시는 올해 202억원을 투입해 내진성능 확보가 필요한 공공시설물 113개소 중 19개소에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철도(99.8%), 공공건축물(89.7%), 유기(놀이)시설 (22.5%)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는 내진보강을 유도하고자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의무화 대상을 확대하고,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꾀한다. 서울시 소재 민간건축물은 59만2320동 중 11만9669동의 내진성능이 확보(내진율 20.2%)된 상태다.

시는 올해 지진옥외대피장소 1558개소의 관리·현행화 상태를 전수 점검한다. 지진옥외대피장소는 운동장 1016개소, 공원 489개소, 주차장 등 기타 53개소 등이다. 지진 발생 시 시민이 대피장소를 재빨리 인지하고 원활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 설치 여부와 관리대장과 유지관리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지진 발생 시 최소한 시민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진대비 교육과 훈련도 실시 중이다. 광진·동작·송파·양천·성북 등 5곳에 위치한 안전체험관에서는 지진체험훈련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 연간 40만명의 시민이 지진안전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지진의 피해 정도를 예측하고 신속 대응하기 위한 지진가속도계측기는 시청, 올림픽대교, 각 구청 등 26개소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진에 따른 다양한 연계 재난 유형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형 화재, 유해 화학물 유출 등에 대비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정비하고 시민 구조를 위한 인명구조·구급, 보건의료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지진 피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일상으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대응·복구대책도 수립한다. 재난을 겪은 시민의 심리회복 지원부터 재해구호체계의 확립, 지진재해 원인조사단과 지진피해 위험도평가관리반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다양한 자연재난 중에서도 특히 지진은 얼마나 대비했는가에 따라 피해의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철저하고 지속적인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진의 예방부터 대비, 대응, 복구까지 체계적으로 대비한 '서울시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지진에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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