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 8만8700원→9만3700원

내달 1일부터 수도권의 레미콘 공급가격이 5.6% 인상된다.

26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레미콘업체 대표들과 건설자재협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7차 납품단가 협상에서 양측은 1루베(㎥)당 5000원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자로 수도권에서는 납품단가가 8만87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5.6% 오른다.

레미콘 납품단가는 권역별로 나눠 협상이 이뤄지며, 앞서 광주·전남은 7200원(6.25%), 원주는 7500원(8.1%) 인상키로 했다.

수도권의 인상 폭이 이들 지역보다 낮게 정해지면서 레미콘업계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레미콘업계는 애초 8% 이상 인상을 요구했으나, 건설사들의 강한 반발로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5차 협상 정도에서 합의가 이뤄지는데 7차까지 간 것만 봐도 협상이 쉽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전했다.

레미콘의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멘트값 인상 폭에 못미친다는 점도 불만이 나오는 배경이다.

주요 시멘트사들은 지난해 11월께 공급가격을 6.8∼6.9% 올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업계는 이미 작년 말에 단가를 올려 우리는 몇달째 원재료 인상분을 감당하면서 레미콘을 기존 가격 그대로 공급했다”며 “원재료가 상승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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