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내 건설 관련 협회 4곳과 건설공사 노무비 산정기준인 서울형 품셈을 공동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형 품셈은 시가 2011년부터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게 적용되는 품셈을 자체 개발해 공사비 산정기준으로 활용해온 제도다.

이번 품셈 개발에 참여하는 협회는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조경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다.

시는 지난해 11∼12월 4개 협회 회원사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해 총 81개의 품셈을 제안받았다. 이후 민관 합동 추진반의 심의를 거쳐 최종 38개를 개발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협회 추천 전문가 14명·공사 부서 직원 15명·시 원가분석 자문위원 10명으로 민관 합동 추진반을 구성하고 △건설현장 협의 △현장 합동실사 △개발 품셈 적정성 검토 심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렇게 개발된 품셈을 정부 표준품셈으로 등재해 전 공공기관과 민간 등에 널리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건설업계의 설계 변경 등 계약 행정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컨설팅’도 추진한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품셈은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적정 공사비 산정 기준과 공사장 안전, 시공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민간으로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컨설팅은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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