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리포트] ● IBK투자증권

미분양 작년 12월 7.9%↑ 6만2489세대
수도권은 한 달새 4564세대나 늘어
준공 후 미분양도 1만 세대 넘어
준공지연 리스크 커져 유의해야

IBK투자증권은 ‘IBKS Spot Comment’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주택 미분양 상황을 짚어보고 지방 노출도가 높은 건설사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3년 12월 주택 미분양은 6만2489세대로 전월 대비 +7.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전월 대비 4564세대가 증가, 지방의 3066세대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57세대로 전월 대비 +241세대를 기록했으며, 대구시 증가분이 113세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분양 반등은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증가 △부동산 경기 악화 지속에 기인했다.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만에 2만 세대 이상 기록하며, 미분양 증가에 주요 원인이었다고 판단한다. 올해 3월까지 평균 1만7000세대 이상 일반 분양이 매월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에 미분양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1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0% 감소한 12조800억원, 누계로는 23.1% 감소했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은 반등했지만 민간 부문의 빠른 감소세가 전체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건설 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상승했으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는 -45.0%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은 지난 1월10일 기준 29만3000세대에서 2월4일 기준 29만4000세대로 소폭 증가했다. 입주는 현재까지 4만1000세대를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33만3000세대가 예정돼있다.

다만 준공 지연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발생 중이므로 공급 예정 물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2023년 12월 기준 준공지연 물량은 약 15만6000호로 추정되며, 준공 전망 대비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준공지연 리스크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지연율로 봤을 때 수도권 대비 지방이 높다. 

건설사는 준공지연 발생 시 △책임준공약정 사업장 채무인수 △지체보상금 지급 등 유동성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

IBK투자증권은 준공지연으로 인한 입주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 증가에 따라 지방 착공 현장이 많은 건설사에 유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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