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 429건으로 2009년 이후 최저
자진반납·등록말소는 1089건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 10년만에 감소

주택경기 장기 침체로 주택건설업에 새로 진출하는 업체는 급감하고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종합건설업 역시 신규등록이 줄고 폐업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대한주택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429건으로 전년(1086건)에 비해 6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2191건에 달했던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2022년 1086건으로 50%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급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63건)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지난해 843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택건설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까지만 해도 484건에 그쳤다. 이후 2021년 629건, 2022년 765건, 2023년 843건 등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주택건설업 등록업체는 2022년 1만49개사에서 지난해 9390개사로 659개사가 줄었다.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주택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종합건설업 역시 신규등록이 줄고 폐업은 늘고 있으며, 부도처리 되는 건설사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24건으로 작년 같은 달(143건)에 비해 83.2%나 감소했다. 반면 폐업 건수는 35건으로 12.9% 증가했다.

전문건설업의 경우도 지난 1월 폐업이 248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5%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을 합한 폐업 신고 건수는 560여건에 달하며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도 벌써 5개사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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