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업자 자광, 470m 높이 상징 타워·3399세대 공공주택 건립
1년 이내 협상 제안서 제출 후 2단계 협상 거쳐 수용 여부 결정

전북 전주시내 최대 노른자위 땅인 서부신시가지 내 옛 대한방직 부지(23만여㎡·7만평)가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로 선정됐다.

전주시는 옛 대한방직 부지를 집중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판단, 시민공론화위원회의 권고사항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 지침에 따라 협상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은 민간 사업자가 유휴부지나 대규모 시설 이전 등 개발을 추진할 때 도시계획 변경·개발에 대한 공공성·타당성 확보를 위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옛 대한방직 부지는 2018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대규모 유휴부지로, 민간 제안자인 자광은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과 ‘전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 지침’에 따라 지난해 9월 협상대상지 선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시는 용도지역 및 개발계획(안)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다.

자광은 용도지역 조정, 공공기여 조정, 공동주택 세대수 조정 등 미비점을 보완해 지난 1월 새 개발계획으로 협상대상지 선정 신청서를 수정 제출했다.

새 개발계획은 470m 높이의 타워<조감도>와 200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몰의 상업시설, 558실 규모의 오피스텔 및 3399세대의 공동주택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열섬을 고려한 녹지 확충, 지하수위 검토, 경관 계획 검토, 타워의 상징적인 디자인 계획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자광은 서전주 아울렛 삼거리 지하차도 신설, 마전교 확장 및 마전들로 교량 신설, 사업지 주변 도로 추가확보 등 기반시설 확충 등을 수용하고, 향후 도시계획위원회와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등에서 요구하는 의견을 반영해 개발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자광은 1년 이내에 협상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전주시와 협상단은 개발계획안과 공공기여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2단계 협상을 진행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광의 개발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해 교통,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관광·상업 등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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