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 등 ‘주력시장’, 호주·인니 등 ‘신규시장’ 적극 공략
고위험 사업에 수은·무보 금융지원 확대···세일즈 외교로 수주 기반 마련

정부가 올해 플랜트 사업 수주 목표를  330억 달러(약 44조원)로 설정하고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한다.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가 신(新) 중동붐에 힘입어 8년 만에 역대 최대인 302억 달러라는 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 정부는 작년 실적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올해 수출 7000억 달러(약 935조원) 및 해외 수주 570억 달러(약 76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전략을 담은 '2024년 플랜트 수주 확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상·고위급 세일즈 외교 등 총력 지원에 나선다.

안 장관은 "모든 부처와 수출지원기관이 힘을 합해 금융 지원과 현장애로 해소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올해 중동, 아세안, 오세아니아 등 주력시장과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미주 등 신규시장, 친환경·신산업 분야에 집중해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주력시장인 중동에서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산업 전환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2년간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닦은 협력 틀을 기반으로 올해도 중동에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수주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굵직한 발주가 예정된 아세안·오세아니아 지역과 신규시장으로 분류된 CIS, 아프리카, 미주 등이 우리 기업들의 목표 시장이다.

석유·가스 산지로, 비료공장과 석유가스 플랜트 등의 프로젝트 발주가 유망한 CIS 지역에서는 정상 세일즈 외교와 장관급 교류 등을 통해 수주 확대를 지원한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재건 수요가 발생하는 우크라이나에는 연내 민관 사절단을 파견해 진출 기반을 다진다.

그 외에도 정부는 플랜트 기업의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 인력, 정보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고위험 국가에 대한 플랜트 금융 지원을 확대해 수출입은행의 특별계정을 올해 2500억원 추가로 확보하는 등 고위험·고수익 플랜트 수주 지원에 집중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지원 자금의 연간 승인 규모도 역대 최대인 4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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