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원은 ‘용접·담배꽁초’···화재 원인 1위는 ‘부주의’

최근 5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3790건 발생해 5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봄철 대형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2022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790건이다. 이 중 56명이 숨지고 279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는 약 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용접·용단 작업을 주로 하는 건설현장은 다양한 가연성 물질의 자재와 시너, 페인트 등과 같은 위험물을 다량 취급해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난구나 소방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화재 사고 등이 일어났을 때 대피도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현장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2958건으로 78%를 차지했고, 전기적 요인이 400건(11%), 기계적 요인이 79건(2%)으로 뒤를 이었다.

발화원은 용접이 1805건으로 48%였다. 담배꽁초도 296건(8%)나 됐다.

소방청은 이달 12일부터 21일까지 중앙화재안전조사단을 구성해 건설현장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무허가 위험물 사용 등 위반사항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용접 작업 시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고 소화기 및 방화포를 비치하도록 하는 등 화재 예방 안전수칙 및 유의사항 등도 교육하기로 했다.

대형 물류창고 우레탄 및 용접 작업 시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소방관서 사전신고제’를 진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건설현장 관계인에게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상시 소통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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