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남 교통인프라 확충 발표
총 47km···사업비 2조6000억

전남 중남부 지역에 속도 무제한 ‘한국형 아우토반’ 건설이 추진된다.

정부는 14일 전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남 교통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시속 14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47㎞ 길이의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속도로 건설에는 2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초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전남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향상되는 것과 함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편도 2차로 이상의 고속도로 최고 제한속도를 시속 100㎞(필요시 시속 120㎞)로 정하고 있다.

또한 해외 사례 등을 토대로 권장 속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남 중남부 지역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도 구체화했다.

현재 국토부는 전남 강진과 해남을 잇는 38.9㎞ 구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진행 중에 있다. 이는 총 1조5965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완공 시 강진에서 해남까지 이동시간이 20여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과의 통행시간 단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등을 위해 지난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됐던 전라선 고속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라선은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를 잇는 180㎞에 이르는 노선이다. 

일부에선 많은 굴곡 노선 등으로 인해 전라선은 경부선, 호남선과 비교해 설계속도가 낮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라선 고속철도 속도를 현재 시속 120㎞에서 250㎞까지 높일 수 있도록 일부 구간의 선형을 개량화할 계획이다. 이에 국토부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에 대해 지난해 12월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예타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정부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에는 1조원 규모의 비용이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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