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리포트] ●신한투자증권

삼성엔지니어링 2건·GS건설 1건 유력 
PF 구조조정은 2분기 이후 가속화 예상
미분양 증가 여전··· 투자의견 중립 유지

신한투자증권은 ‘SECTOR REPORT - 건설’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황을 살펴봤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F 사업지 경·공매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은 일부 지역·소형 건설사에 국한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성 평가를 위한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했을 때 PF 구조조정은 2분기 이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건설업종의 주가 반등을 이끌 PF 규모 축소 및 부실채권(NPL) 투자 증가 등은 하반기 이후에나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3월 건설업종 주요 이슈는 해외수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입찰한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전(PKG 3개, 합산 약 70억 달러)의 결과가 3월 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이 각각 2건, 1건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 반면 현대건설 수주가 유력했던 사우디 사파니아 유전확장 건은 아람코의 증산 계획 철회로 프로젝트 보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개발비용 상승으로 발주처들의 공종별, 프로젝트별 선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유보다는 가스, 신재생분야 사업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제한된 경쟁 하에 프로젝트당 예산 증액 사례가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발주처들 예산 내 우선순위에 따라 프로젝트 지연 및 중단 가능성도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건설업 및 주택 지표를 살펴보면 1월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거래량 모두 전년 대비(YoY) 증가했다. 전년도 낮은 기저 및 신생아특례대출 시행,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청약홈 개편을 앞둔 밀어내기 효과이다.

12월에 이어 1월에도 미분양이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가 가속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 건설사 주택손실 가능성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1월 주택가격 전망 및 매수심리 지수가 소폭 반등했는데 2월 이후의 주택거래량 회복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주택거래량 규모가 주택시장 회복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건설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 보수적으로 책정된 건설사들의 2024년 가이던스(예상 전망치)가 상향될 여지가 아직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업종의 Top picks는 제한된 PF/미분양 리스크, 2024년 이후 실적 개선 전망의 DL이앤씨, HDC현대 산업개발로 유지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해외수주 기대감이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사 공사 지연으로 화공 수주가 시급했는데, 예상보다 큰 규모의 수주로 외형 성장에 더해 수익성까지 확보 가능할 전망이다. 선수금 유입으로 인한 운전자본 개선도 긍정적이다. GS건설의 경우 오랜만에 확보한 조단위 해외수주로 비주택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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