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터 표준 국제공인시험인증소도 첫 구축

지능형 홈(Home)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부와 각계 대표 기업들이 손을 맞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경기도 성남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했다.

얼라이언스에는 건설, 가전, 기기, 인공지능(AI) 등 분야별 대표 기업과 협회, 기관 등 53개 단체가 동참했다.

가전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분야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KT가, 건설 분야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홈넷 분야에서 현대HT와 코맥스가, 기기 분야에서 머큐리와 클리오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는 얼라이언스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정하고, 분과위원회에선 정책·제도 개선과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을 위한 연구와 논의를 추진하는 구조다.

발족식에는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과 의장사인 삼성전자 박찬우 부사장을 비롯해 운영위를 구성하는 기업과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강 차관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지능형 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간 소통이 부족했던 민간 주체들이 협력해 함게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산업계 대표자들은 제도 개선과 투자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했고, 강 차관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반 지능형 홈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사와 가전 회사들이 서로 다른 규격의 표준을 적용하는 바람에 기기 간 자유로운 연결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능형 홈 글로벌 표준인 '매터(Matter) 표준'을 국내에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이날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얼라이언스 발족식과 함께 국내 최초의 '매터 표준 국제공인시험인증소' 개소식도 열었다.

매터 표준은 가정 내 가전, 조명, 출입문 등 다양한 기기 사이의 자유로운 연결을 위해 플랫폼, 가전, 기기 등 전 세계 지능형 홈 관계 기업 530여개 사가 참여해 2022년 10월 출시한 국제 연동 표준이다.

앞으로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매터 표준 시험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시험인증 비용의 80%를 절감하고, 인증 소요 기간을 75%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바라본다.

그동안 해외 인증에 따른 비용과 언어장벽 탓에 국내 제품의 매터 인증은 지난 18개월간 22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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