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1호 프로젝트로 단양역·구미산단 선정
총사업비 2400억원···서산 스마트팜·여수 LNG터미널도 추진

충북 단양역 폐철도부지를 활용해 호텔과 케이블카 등의 복합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경북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시설도 건립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이런 내용의 1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민간 자본을 활용해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다. 총 3조원 규모의 지역활성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 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총 3000억원 규모의 모(母)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투자자 출자 등으로 자(子)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없어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출 특례 보증 등을 통해 안정성도 꾀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첫번째 투자 대상에는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와 '경북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는 단양역 폐철도부지와 주변 관광시설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152객실의 호텔, 1㎞ 길이의 케이블카와 미디어아트터널, 어드벤처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133억원으로 2026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간 98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돼 관광산업이 활성화하고 고용 확대 등으로 체류인구(하루 동안 3시간 이상 머무른 시간이 월 1회 이상인 방문자)가 늘어나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상생발전도 실현한다.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구미 1국가산업단지에 입주기업 임직원 등을 위한 신규 거주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새로 들어설 '어게인(AGAIN) 1973 청년드림타워'는 지하 3층∼지상 12층의 총 506실 규모로 근린생활시설도 갖춘다.

총 1239억원이 투입되며 2027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추가적인 개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 단지 등에 대한 5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도 기대 요인이다. 향후 16년간 총 8404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034명의 취업 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1호 프로젝트에 이어 3300억원 규모의 '충남 서산 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와 1조4000억원 규모의 '전남 여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 등도 후속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