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비전으로 제시한 '경기북부 대개발'의 성공을 위해 철도와 도로를 크게 확충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1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A노선의 경우 동탄∼수서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하는 데 이어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올해 말 개통한다. B노선은 지난 7일, C노선은 지난 1월 25일 각각 착공식을 했다.

1기 GTX 노선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GTX 플러스(+) 연구용역'도 지난해 4월 착수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 5월에는 GTX 신설에 관한 경기도 최적 노선안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KTX 파주 연장과 SRT 의정부 연장 등 고속철도 노선의 경기북부 연장을 건의한 바 있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파주 문산이나 의정부에서 부산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해 한 번에 갈 수 있다.

경기북부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광역철도 구축사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9호선 남양주 연장은 이달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개최로 사업의 시동을 걸었으며 7호선 연장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도봉산∼옥정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옥정∼포천 구간은 연말 착공 예정이다.

6호선 남양주 연장, 8호선 의정부 연장은 국토부 건의를 위해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등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추억의 교외선이 20년 만에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도로 확충사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민선 8기 동안 경기북부 핵심 지방도 7개가 준공하고 7개는 조기 착공 예정이다.

민선 8기 경기북부 핵심 지방도 예산은 5373억원으로 민선 7기 3720억원과 비교해 1.4배 늘어났다. 특히, 경기북부 대개발 발표 이후인 올해 예산은 지난해 1101억원보다 56% 늘어난 1719억원이다.

도는 국지도 98호선 남양주 오남∼수동 구간을 6년 3개월 만인 지난달 개통한 바 있다. 통상 13년 걸리는 사업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포천∼화도∼양평 등 경기북부 4개 구간 중 2개 구간이 지난해와 지난달 개통한 데 이어 연말 파주∼양주 24.8㎞ 구간이 개통 예정이다. 김포∼파주 25.4㎞ 구간은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 강원도와 연결도 강화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서울∼연천, 포천∼철원, 서울∼양주 등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지원하고 포천∼화천 광덕터널, 가평 동막∼홍천 개야 등 강원도 교류협력 도로를 추진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대개발로 철도와 도로가 확충되면 그간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경기북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고속도로 수혜지역 확대, 지역 균형발전, 출퇴근 광역교통 개선, 우리 동네 도시철도 구축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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