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쓰는 ‘건강 100세’

수영‧골프 등 반복되는 팔 사용은 어깨 부담줘

회전근 염증 등 방치하면 자칫 팔을 못 쓸 수도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도 어깨 관절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어깨관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서 운동범위가 큰 만큼 어깨뼈와 관절자체가 느슨하게 연결이 돼있다. 그로 인해 쉽게 부상을 당할수 있고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퇴행성 변화도 일찍 오게 된다.실제로 어깨질환은 지난 3년간 19.5% 증가해 환자 증가속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이어트도 하면서 어깨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영-과도한 어깨 사용은 회전근개 파열 유발

올해 초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 를 보면 금잔디 역의 구혜선이 어깨 부상 때문에 수영선수를 포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전문적인 수영 선수는 물론, 일반수영 동호인까지도 반복적으로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충돌 증후군 등으로 인한 부상을 입기쉽다.

충돌 증후근은 반복되는 팔 돌리기 동작으로인해 발생하는데 어깨 관절을 지나가는 힘줄이 뼈에 부딪치며 생긴다. 이 부상은 통증이 팔 돌리기 동작 중 일정 범위에서만 생긴다는 특징이 있는데 잘못된 팔 돌리기 동작 때문에 주로 부상이 발생하지만 올바른 동작이라도 반복이 지나치면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속에 깊숙이 위치해 어깨를 들고돌리는 역할을 해주는 4개의 힘줄(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이 끊어진 상태. 회전근이 파열되면 초기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잦아들고 팔도 들어 올릴 수 있는 특징을 보인다. 때문에 다친 사람들은 단순 염증이나 타박상으로 오인하고 가볍게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방치하면 파열의 크기가 커지고 만성화될 수 있다. 또 근육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변하면서 수술로도 완치가 힘들 정도로 어려워진다. 간혹 파열된 힘줄이 신경에 까지 말려들어가 팔을 아예 못쓰게 될 수도 있다.

골프-허리부상에 가려진 어깨 부상

흔히 골프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부상이 바로 허리 부상이다. 골프 스윙의 기본은 하체를 중심으로 척추를 꼬았다가 푸는 힘을 이용해 공을 날리는 것. 게다가 척추는 앞뒤,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압박을 받기 때문에 허리 부상을 입기 쉽다.하지만 간과해서 안 될 부상이 바로 어깨 부상이다. 최근5년간의 PGA 골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부상의 약 8%, 아마추어 골퍼는 약 10% 정도가 어깨부상으로 밝혀진 바 있다.

박세리 역시 어깨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왜 골프가 어깨 부상을 유발할까? 가장큰 이유는 바로 과도한 라운딩이나 연습 같은 과사용 때문이다. 어깨의 회전근은 골프 스윙에서 가장 많은 힘을 전달하는 데 과도한 스윙이나 연습은 이 부위에 염증이나 파열이 일어나기 쉽게 한다. 회전근에 염증이 생겼다면 간단하게 관절경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과도하게 자란뼈 돌기가 회전근을 자극하는 경우에도 관절경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으며, 인대가 심각하게 찢어진 경우에도 역시 관절경으로 복구가 가능하다.

배드민턴-강한 스매시, 어깨 부상 부른다

배드민턴을 할 때 주로 당하는 부상 부위는 바로 어깨다.수영과 마찬가지로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이 주로 나타나는데 주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과 회전시키는 동작을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배드민턴을 할 때 어깨 부상이 잦은이유는 스매시로 인한 과부하 때문이다.

한쪽 어깨만 계속 사용하다보니 과사용으로 인해 염증이 유발된다. 그 부분이 약해진 상태에서 계속 배드민턴을 하다보면 인대가 끊어지거나 근육이 찢어지는 것이다. 어깨부상은 선수라고 예외는 아니다.

특히 남자선수들은 여자선수들보다 근육양이나 기초체력이 뛰어나지만 강력한 스매시를 더 많이 구사하기 때문에 어깨 같은 경우에는 남자선수들의 부상이 훨씬 많고 그 정도도 심각하다. 한번 다치면 거의 대부분이 수술을 요하는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마디병원 원장 www.madi.or.kr 신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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