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기는 건축분야 미래모색 기회

건축산업도 융합 학문 차원 접근 필요

세계 모든 유수대학의 경쟁력은학문간의 융합 방향을 어떻게 선점하느냐에 달려있다. MIT 기계과의 경우 전통기계분야를 반으로하고, 나머지 반은 경영, 바이오,예술, 인문학 등 9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융합기계분야를 나머지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건설 경기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으며 회복도 몇 년이 걸릴지 현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우리 건축 분야는어쩌면 이때 건축 분야 미래를 다시 정리하고 새로운 산업으로서의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기존의 설계, 시공, 엔지니어링 같은전통적인 건축 산업을 타 분야와적극적으로 융합을 시도하되, 여기에서 창출되는 융합 건축 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재조정해야한다.

이러한 방향의 하나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더욱이 이지속가능성은 이미 국제사회에서나 국가에서 정보산업 이후의 미래 성장 산업으로 기대되고 투자되고 있는 분야다. 따라서 건축 산업을 지속가능한 융합 건축 산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과 같다.

단계 1. 건축 산업 모든 분야와지속가능 환경학과의 융합이다.이를 위하여 설계 교육에서부터구조, 시공 등의 엔지니어링, 그리고 유지관리 분야까지 지구 환경부하를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학문과 융합하여 건축 산업을 지속가능 건축 산업으로 재포장되어야하며, 그 내용도 철저하게 새로운내용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이를위하여 건축 프로젝트를 할 경우에도 설계 단계부터 건축 전 생애에서 발생되는 CO2양을 계산하여CO2양을 줄여줄 수 있는 설계, 시공, 사용 그리고 해체 단계까지 접목되어야 한다.

단계 2. 건축 산업과 인문사회,사회과학 및 예술과의 융합이다.건축 산업 자체는 매우 포괄적인 산업 및 학문임에도 불구하고너무나 건축 자체에 국한된 교육이나 산업 구조에 집착하여 왔다.

따라서 기존의 건축 산업에 지속가능한 사회학, 지속가능 경제학,지속가능 철학 등을 융합하여 지속가능을 전제로 하는 융합건축산업으로 새로운 학문으로 창출하고 이를 산업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건축의 예술성도 지속가능 관점에서 다시 한번 근본적인 관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

단계 3. 건축 디자인과 건축 공학을 융합시켜야 한다.21세기의 건축 산업은 건축 디자인이나 공학의 분리가 아니고공학을 기반으로 한 건축 디자인(Engineering based architecturaldesign) 혹은 디자인을 기반으로한 건 축 공 학 (Design basedarchitectural engineering)과 같은 융합 건축이 우선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어쩌면 20세기에서 한국 건축계가 교육시켜왔던 건축 디자인과 공학의 절충형태가 21세기에는 매우 우수한건축 산업 방향의 핵심으로 될 수있다는 관점에서 다시 한번 건축디자인과 공학과의 관계가 재설정되어야 한다.

최근의 초고층 건축은 과거의높이 경쟁에서 디자인의 다양성이나 지구 환경 부하를 줄이는 에너지 절약에 모든 관점이 모이고 있으며, 이는 지속가능 초고층 건축산 업 (sustainable super tallbuilding industry)으로 발전되고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속가능 초고층건축 산업을 위하여 디자인의 다양성과 공학을 접목시키는 실무적접근이 우선시되고 있는 것을 볼때 건축 디자인과 건축 공학의 융합 교육의 방향은 반드시 우리가검토해야 할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건축이라는 산업은 원래 취지가예술과 기술의 결합이다. 그리고모든 인문학이나 사회학 혹은 경영학과 연계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50여년간 너무 좁은 의미에서 건축의 생산성 위주의 산업으로 추진하여 왔다. 이제는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모든 학문이나 산업의 중심인 융합학문의 차원에서 건축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환 및 교육이 재편이 필요하다.

우리 건축 산업이 이러한 지속가능성과의 융합이 다른 산업보다우선해서 재편될 때 건축 산업의미래와 함께 지구와 공존할 수 있는 산업이나 학문이 될 것이다. 지속가능 융합 건축 산업을 위한 산업계와 학계가 정확히, 빨리 움직여야 한다. 시간이 없다.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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