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취업자 1년새 3.1%↓

6월 기준 187만4천명 산업비중 0.3%p 하락

한은“투자 확대해야” 민간침체로 회복난망

건설경기 침체 여파가 고용시장불안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2008년 6월 고용동향’에 따라 건설업취업자 현황을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 취업자 수는 3.1% 감소했고,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0.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187만4천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3.1% 감소해 통계청 분류 산업 중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올 6월 전체 취업자가 2천396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0.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건설경기 부진여파가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따라 전체 취업자 중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7.8%로 지난해 6월에 비해 0.3%p 떨어졌다.

한국은행도 지난 20일 발표한‘최근 고용부진의 배경과 정책과제’에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올 1분기 1만7천명 감소한데 이어 4~5월에도 2만7천명 줄어들어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원인을 미분양주택증가, 건설원자재가격 급등 등에따른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한건설경기 부진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은 더 나아가 건설경기부진, 내수 둔화 등 경기요인이 전체 고용규모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향후 기업투자에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완화, 고비용 구조의 개선 등투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투자와 고용 확대를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같은 투자 확대, 규제완화를 통해 고용창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은 시장도 마찬가지다.

건설취업포털 콘잡(conjob)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4일간 건설인605명을 대상으로‘침체된 건설경기 및 건설채용 활성화를 위해건설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32.89%(199명)가‘SOC 투자확대’를 꼽았고 뒤이어 21.16%(128명)가‘건설규제 완화’라고답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진작을 통한 고용창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5일 발표한‘주요 업종의 2008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올 상반기 건설은 공공부문 집중발주에 따른 상승세(10.9%)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 침체(-9.4%)로 국내 건설공사 수주실적은 4.2%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물량감소뿐 아니라아파트 미분양, 원자재가 급등 등부정적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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