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건설산업 키워드는‘기술개발’

■ 한국 건설산업의 발전 방향〈6〉

첨단화 세계화 추세 능동 대응 가격 경쟁력 선점하는데 필수

건설 금융 선진화 경영 합리화 고객관계·아웃소싱 강화 필요


앞으로도 이상에서 논의된 각종 변화들은 가속화될 것이라면,이를 전제로 해서 미래의 건설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우선,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미래의 건설 산업은 첨단화,세계화 추세 등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 특히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로 대처할 수 있어야한다.

앞으로 한국의 건설산업은 좁은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 진출의 필요성 증대될 것이다. 따라서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에 치중하고, 가격과 품질 양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건설 금융의 선진화와 건설 경영의 합리화는 미래 건설산업의또 다른 과제이다. 특히 건설경영에서 리스크 관리, PFI(PrivateFinance Initiative)방식의 활성화,성능보증, 고객관리, 인적관리(Human Resources Development),그리고 VFM(Value For Money)등이 강조된다.

미래 건설산업은 고객지향적인목표와 가치의 설정,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고객이 바라는 비용효과적 건설상품개발 등 고객과의 관계 강화(Customer Relations)가 요구되고 있다.

지적 자본(knowledge capital)의축적과 그 효율적 운용을 통해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지식기반 경영 시스템을구축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는 고용의 유연성 확보가필요한바, 건설산업에 있어 외국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시 고용보다는 아웃소싱을 통해 많은 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건설업이 근본적으로 수주산업이고 경기에 민감해 상시 고용자수는 최소한도로 줄이고 대신 필요할 때마다 외부로부터 기업서비스를 받는 것이 보다 비용 효율적일 것이다.

예를 들면 기업재무회계 컨설팅, 기획업무자문, 인적자원컨설팅 그리고 엔지니어링 컨설팅 등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자원이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통합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통합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능이강화될 것이다. 외국에서는 CM업체들이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미래기술 발전은 기술의 융합화, 기술의 극한화, 기술의 지능화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첫째, 기술의 융합화란 IT, BT,신소재 기술과 융합되는 것이며 둘째, NT 기술에 의해 초경량, 초저전력의 기술이 등장 가능해 새로운 건설자재의 출현이 가능해짐을 뜻한다. 이는 소재산업에 의한신 공법으로 이어진다.

셋째, 기술의 지능화는 로봇을이용한 시공을 통해 시공상 안전과 공기전략을 추구하는 등 무인조정기술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건설업계도 이러한방향에서 기술개발투자를 적극 추진해야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투자의 상당부분은 정부가 담당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연구개발투자는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크고 회임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기초연구는 정부가 지원하는 대학이 중심이 되어 추진되어야 하고 응용기술은 업계를 중심으로이루어 져야한다. 이에 대한 세제및 금융지원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져야하고 이렇게 해서 생산된 기술은 철저히 보호되어야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업체들에게 전수될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건설산업의 생산성은 선진 기업은 물론, 국내 타 산업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다시 말해 시설물의 건설비도 높고, 공사기간도 상대적으로 길며, 종업원 일인당 부가가치 증가율(노동생산성)도 91~99년 기간 중 산업평균10.5%에 그쳐 타 사업에 크게 뒤진다.

이처럼 건설 산업이 낙후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경쟁이 미흡한 배경에는 과도한 정부 규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규제가있을까?

2003년 8월 현재 규제개혁위원회에 등록된 건수 가운데 건설산업과 관련된 규제는 3천475건으로 전체 7천693건 중 45.2%를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